촌놈 서울 상경기 (7회) 진주제일여자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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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08-10-15 16:09 조회3,097회 댓글0건본문
동창 김상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촌놈을 잊지 않고 간혹 전화를 해주는 친구이기에 늘 고맙기만 한 친구다. 친구들 근황과 시시콜콜한 옛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학창시절이 오버랩되면서 나를 추억에 한참이나 헤매이게 한다. 24일 아침에 상경하겠다는 이야기에 상준이와 대근이가 친구들과의 번개팅을 주선하겠단다.
이 나이에 무슨 번개팅!
25일ㄹ 저년 6시 30분 충무로 대한극장 옆 개성집이란다.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촌넘에 대한 배려이리라. 상준이와 대근이가 고맙기도 하고, 늘 빚만지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다. 22일 늘 해오던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마치고 진주에 돌아오니 24일 아침 6시다. 무릎에서 허리까지 쌓인 눈을 러쎌을 하면서 산행을 했기에 무박 3일이 되어 버렸다. 엄청 피곤하다. 상경을 25일로 미루고 싶은데, 친구구들과의 번개팅 약속 때문에...
운전을 하는 눈꺼풀은 무거웠지만,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조금씩 나를 흥분시켜갔다. 학창시절 유행하던 포커 계통의 노래를 연신 흥얼거리는 내 모습이 우스꽝스러운지 내 작은 딸이 아빠가 이상하단다. 가족들(마누라, 작은딸, 금디, 복디)과 누나네 집에서 헤어져 대한극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오늘따라 전철이 왜 이리 느리게 느껴지는지...
화려한 거리의 모습들이, 번쩍이는 네온사인 불빛들에 현기증을느끼는 촌놈을 더욱 움츠리게 한다. 깨끗하게 단장되어 옛스러움이 없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땡땡이 치고 김추자 쇼 구경을 갔던 대한극장...
이상철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걸려서 호되게 경을 쳤던 기억들은 지금도 학창시절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으니 나에겐 각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김상준, 최대근, 한택용이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가슴 가득했던 그리움을 토해낸다. 얼마나 반갑고 보고 싶었던 얼굴들인가!
내 무심했음을 탓할 수 밖에...
얼굴을 몰랐던 친구들도, 졸업후 처음 만난 친구들도 모두들 반갑고 그리운 내 친구들이요, 동창 아닌가?
침튀기면 쏟아내는 학창시절의 추억들은 시간을 멈추게 하고, 쌓이는 소주병만큼이나 즐거움은 더해만 가니, 이게 사람 사는 냄새고 재미가 아니겠는가!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친구들과 2차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본다. 노래방이 왜 그리 작은지... 노래방만큼은 진주보다 훨씬 못하다. 도심이라 건물세가 비싸서일까?
친구들과 같이 부르는 노래들은 흥겹기만 하고, 손잡고, 어깨동문하고 부르는 노래는 바로 情이 아닌가... 주름 잡힌 얼굴들, 변해버린 모습들은 치열한 삶을 살아온 흔적들이리라. 사무친 정도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다음을 기약하고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려니 김상준, 한택용, 이명옥, 고경윤, 유병분, 김교영이 정의 꼬랑지를 다시 붙잡는다. 3차 생맥주 집에서의 옛이야기들은 우리가 대장이었고, 전부가 영웅들이었다.
재치와 순발력이 넘치는 이명옥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18세 소년, 소내들로 되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불빛아래 비쳐진 친구들의 붉으스레한 얼굴들은 행복한 포만감의 색조이리라. 자리를 신설동으로 옮겨마지막 꼬랑지를 안타깝게 잡아본다. 해장국과 찜질방이 마지막 코스다. 친구들을 뒤로 하고 이른 아침 전철에 몸을 실은 나는 작은 미소를 모금고 눈을 감아본다.
촌놈 얼굴보려고 먼길 달려와준 소중하고 귀한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한 맘 전하고 싶다.
이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친구들과 작은 오해나 다툼이 있었을지라도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야 할 텐데... 세상이 우리들을 지치고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는 자랑스러운 송곡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하나되어야 하지 않을까...
강남회, 강북회, 성북회 친구들, 내가 좋아하는 운동모임인 골프회, 테니스히, 산악회친구들 모임을 활성화도 하고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좋은 우정 쌓아서 동창회의 발전에 초석이 되어야 할텐데...
좋은 만남 항상 기대하면서 동창님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촌놈을 잊지 않고 간혹 전화를 해주는 친구이기에 늘 고맙기만 한 친구다. 친구들 근황과 시시콜콜한 옛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학창시절이 오버랩되면서 나를 추억에 한참이나 헤매이게 한다. 24일 아침에 상경하겠다는 이야기에 상준이와 대근이가 친구들과의 번개팅을 주선하겠단다.
이 나이에 무슨 번개팅!
25일ㄹ 저년 6시 30분 충무로 대한극장 옆 개성집이란다.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촌넘에 대한 배려이리라. 상준이와 대근이가 고맙기도 하고, 늘 빚만지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다. 22일 늘 해오던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마치고 진주에 돌아오니 24일 아침 6시다. 무릎에서 허리까지 쌓인 눈을 러쎌을 하면서 산행을 했기에 무박 3일이 되어 버렸다. 엄청 피곤하다. 상경을 25일로 미루고 싶은데, 친구구들과의 번개팅 약속 때문에...
운전을 하는 눈꺼풀은 무거웠지만,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조금씩 나를 흥분시켜갔다. 학창시절 유행하던 포커 계통의 노래를 연신 흥얼거리는 내 모습이 우스꽝스러운지 내 작은 딸이 아빠가 이상하단다. 가족들(마누라, 작은딸, 금디, 복디)과 누나네 집에서 헤어져 대한극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오늘따라 전철이 왜 이리 느리게 느껴지는지...
화려한 거리의 모습들이, 번쩍이는 네온사인 불빛들에 현기증을느끼는 촌놈을 더욱 움츠리게 한다. 깨끗하게 단장되어 옛스러움이 없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땡땡이 치고 김추자 쇼 구경을 갔던 대한극장...
이상철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걸려서 호되게 경을 쳤던 기억들은 지금도 학창시절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으니 나에겐 각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김상준, 최대근, 한택용이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가슴 가득했던 그리움을 토해낸다. 얼마나 반갑고 보고 싶었던 얼굴들인가!
내 무심했음을 탓할 수 밖에...
얼굴을 몰랐던 친구들도, 졸업후 처음 만난 친구들도 모두들 반갑고 그리운 내 친구들이요, 동창 아닌가?
침튀기면 쏟아내는 학창시절의 추억들은 시간을 멈추게 하고, 쌓이는 소주병만큼이나 즐거움은 더해만 가니, 이게 사람 사는 냄새고 재미가 아니겠는가!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친구들과 2차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본다. 노래방이 왜 그리 작은지... 노래방만큼은 진주보다 훨씬 못하다. 도심이라 건물세가 비싸서일까?
친구들과 같이 부르는 노래들은 흥겹기만 하고, 손잡고, 어깨동문하고 부르는 노래는 바로 情이 아닌가... 주름 잡힌 얼굴들, 변해버린 모습들은 치열한 삶을 살아온 흔적들이리라. 사무친 정도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다음을 기약하고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려니 김상준, 한택용, 이명옥, 고경윤, 유병분, 김교영이 정의 꼬랑지를 다시 붙잡는다. 3차 생맥주 집에서의 옛이야기들은 우리가 대장이었고, 전부가 영웅들이었다.
재치와 순발력이 넘치는 이명옥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18세 소년, 소내들로 되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불빛아래 비쳐진 친구들의 붉으스레한 얼굴들은 행복한 포만감의 색조이리라. 자리를 신설동으로 옮겨마지막 꼬랑지를 안타깝게 잡아본다. 해장국과 찜질방이 마지막 코스다. 친구들을 뒤로 하고 이른 아침 전철에 몸을 실은 나는 작은 미소를 모금고 눈을 감아본다.
촌놈 얼굴보려고 먼길 달려와준 소중하고 귀한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한 맘 전하고 싶다.
이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친구들과 작은 오해나 다툼이 있었을지라도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야 할 텐데... 세상이 우리들을 지치고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는 자랑스러운 송곡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하나되어야 하지 않을까...
강남회, 강북회, 성북회 친구들, 내가 좋아하는 운동모임인 골프회, 테니스히, 산악회친구들 모임을 활성화도 하고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좋은 우정 쌓아서 동창회의 발전에 초석이 되어야 할텐데...
좋은 만남 항상 기대하면서 동창님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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